Acknowledgement
Supported by : 한국연구재단
Soang excavates the idea of equality in our national indigenous thoughts and the theoretical structure of threefold egalitarianism in our traditional Confucianism. He also digests diverse Western thoughts and introduces some of them into his theory. At first sight, his theory looks like an assembly of diverse Western thoughts. However, he always justifies it with our traditions. Even if his theory and political position fails in his time, it gives us valuable instructions. First, if the failure of his political center position means an opening road toward Korean division, his political position must be a future guide for the reunification of Korean peninsula. Second, if the bi-polarization is a serious disease of our society, then his view of egalitarianism must be a efficient guide for curing our society. Third, as European Union shows us, the kingly view of world family is a feasible guide for realizing world peace in future.
소앙은 우리 민족의 고유사상에서 삼균주의의 핵심개념인 '균등(均等)'을 발굴하고, 전통 유학에서 삼균주의의 이론적 구조를 도출했으며, 당시 서구의 여러 사상을 수용하여 삼균주의의 살을 붙였다. 삼균주의는 대부분 서구 사상들을 수용한 결과로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소앙은 한결같이 전통에 입각하여 자신의 이념을 정당화하였다. 이를 위해 소앙은 우리 민족의 전통사상 가운데 자신의 신념과 부합되는 내용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부각시켰을 뿐만 아니라, 전통을 원형과 달리 창조적으로 재해석하기도 했으며, 때로는 없는 내용을 전통에 가탁하여 창작하기도 하였다. 소앙의 삼균주의와 중도노선은 당시로서는 비록 실패한 것이었지만, 오늘날 우리에게 여전히 중요한 가르침이 될 수 있다. 첫째, '해방공간'에서 중도노선의 실패가 민족의 분단을 뜻하는 것이었다면, 오늘날 우리는 거꾸로 중도노선에서 통일의 기반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이른바 '양극화(兩極化)'로 인한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거니와, 균등은 갈등을 해소하는 지름길이라는 점이다. 셋째, 유럽연합(EU)의 출범이 입증해주듯이, 왕도적(王道的) 세계일가(世界一家)는 세계평화의 지름길로서 충분히 실현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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