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 Views on the Oriental Peace of Modern Era - Focusing An, Joonggeun and Park, Youngcheol
근대시기 동양평화에 대한 두 시각 - 안중근과 박영철을 중심으로 -
- Received : 2010.10.25
- Accepted : 2010.12.24
- Published : 2010.12.30
Abstract
Both An, Joonggeun and Park, Youngcheol lived in similar innovative time period from the enlightenment times through the Japanese colonial era. Even though they had the same resolution to pour their energy on national sovereignty and oriental peace, their opinions and activities were contrary. While An aimed the gun at the heart of Japanese imperialism with the belief that Japanses empire hindered Korea's independence and the Oriental Peace, Park willingly joined the heart of the imperialism with the belief that Japan could enhance Korean civilization and the Oriental peace. They had commonly developed their visions about oriental peace on the basis of the theory of social evolution focusing on the survival of the fittest and the weak-to-the-wall kind of society that had been prevalent since 19th century. Furthermore, their logics were based on racism combined with the social evolution theory. Although the two men lived in the same era, their spirit of the times were quite different. An considered that the Japanese extortion of Korean sovereignty caused the corruption of peace of the East. On the other hand, Park believed that peaceful age came by way of the Greater East Asia Co-Prosperity constructed by the union of Korea and Japan. Especially Park put higher value on Japanese modern civilization than Korean sovereignty and also insisted Korea should take Japanese case as its model.
이 논문에서는 민족 존망의 위태로운 시기에 활동했던 안중근과 박영철이라는 두 사람을 통해 근대 지식인의 자세와 현실에 대한 대응 방식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민족정신의 표상인 안중근과 친일파였던 박영철을 비교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고에서 그것을 시도한 것은 사회진화론이라는 똑같은 이데올로기라도 그것을 어떻게 적용시키느냐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였기 때문이다. 안중근과 박영철은 같은 시기에 태어나서 개화기에서 일제강점기로 이어지는 변혁기를 살았다. 이들에게 민족 주권과 동양평화라는 공통적인 화두가 있었지만 삶의 방향이나 행적은 서로 달랐다. 전자는 일제의 심장을 겨누었고, 후자는 그것의 심장부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들은 동양평화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19세기 이래로 대두된 적자생존과 우승열패로 귀결시키는 사회진화론을 전제로 개진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들의 논리는 사회진화론에 결합된 인종주의를 토대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중근은 동양 각국이 서로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고 공존해야 동양평화가 이룩된다고 보았고, 박영철은 동양이 일본을 중심으로 뭉쳐야 동양평화가 이룩된다고 보았다. 이들 두 사람은 같은 시기를 살았지만 시대 의식도 대조적이었다. 안중근은 일제가 한국의 주권을 빼앗아 동양평화가 깨질 것으로 보았다. 반면에 박영철은 일본과 한국이 일체가 되어 대동아공영을 이룩한 바, 평화시대가 도래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후자는 한국의 주권보다는 일본의 근대 문명에 관심을 보이며 한국이 그것을 본받아야 한다고 보았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