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경운궁)의 혼재된 장소성에 관한 연구 - 대한제국시기 이후를 중심으로 -

Remixed Sense of Place in Deoksugung(Kyungungung) - Since After the Daehan Empire Era' -

  • 한소영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
  •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 Han, So-Young (Environmental Planning Institute, Seoul National University) ;
  • Zoh, Kyung-Jin (Graduate School of Environment Stud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 투고 : 2010.05.18
  • 심사 : 2010.06.20
  • 발행 : 2010.06.01

초록

본 연구는 덕수궁을 대한제국시기 전후를 기점으로 현재의 시민 중심의 공공성을 지향하는 '공원'의 성격을 띠는 장소로 변화하기까지 주체의 변화와 장소독해자의 해석에 따라 그 장소적 맥락과 장소성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살펴보고자 한 시도이다. 결론적으로 덕수궁은 수난과 비애의 장소이기도 했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꾸준히 출구를 모색한 재기의 장소였다. 덕수궁은 임진왜란이나 청일전쟁과 같은 조선 왕조의 변란 때마다 군주가 잠시 이곳에 머물며 난리를 극복한 중요한 역사의 무대였으며, 더욱 중요하게는 한국사상 최초의 황제국인 대한제국의 시련과 희망이 교차한 황궁이었다. 이와 더불어 현재의 덕수궁은 경복궁이나 창덕궁과 달리 영역 자체가 임진왜란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시각각 변해왔고 덕수궁 주변과의 끊임없이 영역이 변하면서 시대적 상황을 잘 표현해 주고 있는 현재의 덕수궁의 외관으로 드러나는 모습보다도 훨씬 더 다양한 장소성이 혼재된 곳이다. 때문에 최근에 논의되기 시작한 덕수궁 복원 사업은 다른 어떤 궁들의 복원보다도 어려운 작업이며 정치적 이권을 넘어서 신중히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다.

This study is dealing with Deoksugung around the founding of the Daehan Empire Era. It will looks closely into how locational contexts and sense of place have been changed according to the subject's view point and the interpretation of text community until Deoksugung is changed into citizen-oriented public place vested with the meaning of public park. In conclusion, Deoksugung was a place for suffering and sorrows, but also it was a place for ceaseless attempt to pursue of the recovery of past without loosing hope. As in the case of uprising war like Japanese invasion of Korea (Imjin Yeran) or Cheong Japan War, Deoksugung was an importantly historical place where autocrat temporarily stayed to stand up for the war and moreover, it was an imperial palace where the ambivalent sensibility between suffering and hope are intermingled in the very first Korean Empire in history. Unlike Kyeongbokgung and Changdeokgung, the current Deoksugung has changed its boundary from time to time since Japanese invasion of Korea up to the present. Deoksugung has evolved the present situation as endlessly changing its boundary by interacting with the neighbor of Kyungungung. The more complicated sense of place is coexisted in the features of the Deoksugung. Therefore, current hot topics concerning restoration project of Deoksugung is much more difficult than of other palaces. This issues should be carefully dealt with beyond the political intere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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