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연구에서는 경주 봉길리에서 출토된 청동검 한 점의 미세조직과 화학성분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이 동검에는 납이 포함되지 않은 주석함량 10%의 청동합금이 사용되었으며 제작과정에 두드림 공정이 적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보고된 한반도 출토 동검의 절대다수가 납 청동을 주조하여 제작된 것임을 고려할 때 무연청동에 두드림 공정을 적용하였다는 점에서 본 동검은 다른 것들과 구별된다. 이 동검은 고고학적 가치가 큰 희귀한 자료로서 고대 경주지방에 독특한 청동기 기술을 구사하는 집단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한다.
A bronze dagger excavated from the historical site at Bongili in Gyeongju was examined for its microstructure and chemical compositions. The results show that it was forged out of the Cu-10 weight % Sn alloy having no lead. The application of forging in fabrication and the use of an unleaded alloy distinguish this artifact from other bronze daggers that have been reported in Korea, the majority of which were cast from leaded Cu-Sn alloys. This dagger is a rare and valuable archaeological material suggesting a unique bronze technology practiced in ancient Gyeongju a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