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 - 우리 술 이야기

  • 강성은 (배상면주가 양조과학연구소)
  • Published : 2009.02.27

Abstract

술!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술. 이 술이라는 말에는 어떤 뜻이 내포되어 있을까?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술이라는 말은 본래 '수불'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물과 불! 우리 선조들은 술을 빚는 과정에서 효모가 생성하는 이산화탄소에 의해 술덧(술밑) 표면에 거품이 생기는 현상을 보고는 물에 불이 붙어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으로 생각하고 '수불'이라고 표현한 것 같다. 어찌 보면 비약적인 해석일 수 있으나 우리 선조들이 말 속에 과학 현상을 잘 표현한 것이라 할 수도 있다. 술의 한자어인 주(酒)는 물 수(水)자와 본래 술을 뜻하는 유(酉)자가 합쳐진 것으로 '물이 익은 것' 이라는 뜻이 내포되어 술이 만들어지는 현상을 표현한 것이라면, 술이라는 말은 효모에 의해 술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일부를 과학적으로 표현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이 말 속에는 끓는다는 뜻의 라틴어 'ferverve'에서 유래된 'fermentation', 즉 발효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뜻을 내포하고 있는 술에 대해 우리나라 주세법에서는 알코올 도수 1% 이상의 음용 가능한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나, 각각의 개인이 내리는 술에 대한 정의는 천차만별일 것이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