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의 관점에서 본 조선유학의 태극론 일고찰

A study on Taiji of Confucianism in the Chosun Dynasty from the view of Self-cultivation

  • 투고 : 2009.08.02
  • 심사 : 2009.09.11
  • 발행 : 2009.09.30

초록

이글은 신유학의 최고개념인 태극에 대한 조선 유학자들의 수양론적 관심과 해명을 고찰한 것이다. 태극은 존재와 가치를 통관하는 궁극적 개념이지만, 조선유학의 태극에 대한 관심은 심성수양의 문제가 비중이 큰 것으로 보았다. 고려말 성리학자인 이색이 '복희와 요순을 본받아 내 마음의 태극으로 돌아간다'라 하고, 한국성리학의 이정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언적의 태극문변에서는 진리의 표준으로서 태극을 어떻게 체득, 실천해 갈 것인가라는 수양론적 문제가 중심이 됨을 볼 수 있으며, 이러한 관심은 조선유학사 전반을 관통한다는 것이다. 유가에서는 인간사회 자체를 성도(成道)의 장으로 인식하기에, 음식남녀의 일상생활을 떠난 도·불의 수련관을 비판하면서 제기된 유가의 수양론은 태극에 대한 해명에 있어서도 도·불의 수련과 차별화되는 이론 근거를 마련한다. 조선의 유학자들은 태극을 내외를 관통하는 실리(實理)이자, 성(誠)으로 파악하는 한편 '심위태극(心爲太極)'과 관련한 논의에서 이때의 태극을 마음의 통회처(統會處), 인극(人極), 도심(道心)으로 이해함을 볼 수 있다. 이는 한국 선도사(仙道史)의 중요인물로 간주되는 김시습·서경덕 같은 학자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으로, 조선의 유학자들은 도불을 수용해 들임에 있어서도 도덕적 자아의 확립과 그에 의거한 심성수양이라는 문제 의식을 확고히 한다는 것이다. 적연부동(寂然不動)한 마음의 중(中)으로서의 태극을 체득하려는 공부론은 주정(主靜), 정좌(靜坐), 조식(調息)을 미발시의 공부법으로 수용하게 되며, 이는 도·불의 수련법을 합리적으로 재해석하여 유가 경(敬)공부의 일환으로 편입해 들이는 것이라 하겠다.

This thesis examined interest and elucidation of Confucian scholars during the Chosun dynasty on the theory of self-cultivation. Taiji is the ultimate notion that surveys existence and value, however, the concern on the Taiji during the Chosun period lies more on the cultivation of mind. Confucian scholars understand the human world as a place for moral completion. Therefore, the self-cultivation theory of Confucianism rises against the disciplines of Taoism and Buddhism which are away from daily lives. And it also makes theoretical basis on the elucidation of Taiji distinguished from Taoist and Buddhist disciplines. The Confucian scholars in the Chosun dynasty saw Taiji as actual truth [實理] penetrating inside and outside and at the same time sincerity. On the discussion on "mind becomes Taiji[心爲太極]", they recognize taiji as a center supervising everything, human ultimate[人極], mind of the Way[道心]. The Confucian theory intending to comprehend tai-chi as a center of silent and stable mind, accepts methods of being calm, sitting in meditation, and breathing exercise at the time of before issuance[未發] This is reinterpreting the discipline methods of Taoism and Buddhism reasonably and including them as the parts of Confucian jing[敬]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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