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지리학회지 (Journal of the Economic Geographical Society of Korea)
- 제12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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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ges.319-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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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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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8968(pIS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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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13-9115(eISSN)
한국 이주노동자의 일터와 일상생활의 공간적 특성
Spatial Characters of Workplace and Everyday Life of Immigrant Workers in S. Korea
초록
이 논문은 이주노동자의 일터와 생활공간에 초점을 두고, 이들이 겪는 다양한 유형의 (시)공간적 제약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모색에 대해 설문 조사 및 심층 면접 자료에 기초하여 고찰하였다. 이들은 일터에 대해 가시적으로 긍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실질적인 것이라기보다는 가식적(허구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즉 이들은 타자의 '영역'으로 만들어진 일터 속에서 장시간 노동과 엄격한 통제 하에서 일하도록 강제되고 있다. 또한 주거, 소비, 여가 등을 위한 생활공간에서도 생존을 위한 기본적 이동성은 어느 정도 확보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중층적 제약들로 인해 뿌리내리기 어려운 장소에서 매우 어렵게 살아간다. 일터와 생활공간에서 겪게 되는 제약들을 벗어나기 위하여, 이주노동자들은 주로 본국 출신의 이주자들과 국지적 및 탈지역적 네트워크, 그리고 본국 가족 및 친지들과의 초국가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주어진 제약들에 대응하거나 해소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게 된다. 이러한 노력은 이주노동자들의 삶의 시공간적 제약들을 벗어나도록 하기에는 한계를 가진다. 특히 이러한 한계는 이주노동자들에게 포괄적 의미의 지리적 지식(장소감과 지리적 상상력 포함)의 부족으로 심화된다. 이들은 결국 본국과 한국에 대한 혼종적 국가정체성뿐만 아니라 새롭고 낯선 삶의 현장에서 교란된 지역정체성으로 살아간다.
This paper considers some kinds of socio-spatial constraints and strategies for overcoming them which immigrant workers in Korea have experienced in their work-place and life-space, with an analysis of questionnaire data and of direct interview materials on them. Though they appear somewhat satisfactory or positive with their work-place, this can be seen as a hypocritical or false attitude rather than a real one: they are forced to work with long hours (more than 70 hours per week) and rigid controls in the other' territory. Their daily life-spaces also are severe: they can be hardly embedded in an existing community with a sense of place due to serious institutional and interaction constraints, even though they seem to have a basic mobility to survive in life-spaces. In order to escape or alleviate such local constraints, they try to constitute multi-scalar (local, trans-regional, and transnational) networks, and to find informations and means to resolve or cope with them. However, this kind of endeavors of immigrant workers to make a trans-national network and social space has a limitation for them to be free entirely from constraints, which might be strengthened with a lack of geographical knowledge of them. Then immigrant workers in Korea live ineluctably with not only hybrid national identity but also with disturbed local identity in an aliened workplace and life-sp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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