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fferentiated Community of Scientists and Engineers in Korea

이공계 기피 논의를 통해 본 한국 과학기술자 사회의 특성

  • Published : 2006.12.30

Abstract

This paper analyzes shaping of the discourse of "avoidance of S&T" throughout 2002 in Korea and main ideas on it and argues that the Korean S&T community is not homogeneous. The Korean S&T community consists of many subgroups with different interest mainly according to the institutions where they work as well as their specialties, qualifications, and tasks. The discourse of avoidance of S&T" was begun with the first notice of the rapid decrease in applications of Korean SAT for S&T majors in the middle of 2001. The decrease was interpreted as a warning sign of the avoidance of S&T among teenagers and developed into the avalanche of discussions on the causes of such rapid decrease around the end of the year. However, through 2002, the "avoidance of S&T' was developed into a general policy agenda covering most of problems in S&T, not just a teenagers' issue any more. Many scientists and engineers claimed that their own difficulties and problems be the main causes of the "avoidance of S&T". In the name of measures to overcome the avoidance, they requested the government to solve their problems and to accept their demands. Those claims varied from group to group. Some of them were shared among all scientists and engineers; some of them were criticized by other groups with different interest in it; some of them did not get any attention of other groups. Scientists and engineers seemed to have no idea on cooperative strategy to draw positive response to their requests from the government.

이 연구는 2002년 이후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 참여한 과학기술자들의 현실인식 및 정책 방안 제안 내용을 비교 분석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자 사회가 서로 다른 관심사와 이해관계를 가진 소집단들로 이루어졌고, 소집단을 가르는 기준에서 전공, 자격, 직무 못지 않게 과학기술자들의 소속기관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또 이를 근거로 현재로서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자 사회가 구성원들의 이해와 관심을 잘 대표하고 공통의 이해관계와 관심사를 가진 실체를 형성하지는 못한 단계라고 평가한다.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한 논의는 대외 발언을 꺼리는 관행을 가진 과학기술자들이 대거,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존재, 현실인식, 그리고 요구 사항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도록 만들었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자들은 존재를 주목받고 그들의 집단적 존재를 인정받은 측면이 있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이 서로 얼마나 다른 과학기술자인가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들의 현실 인식은 각자가 처한 환경 조건을 강하게 반영했으며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자 사회의 특성에 대한 기존 연구는 많지 않지만, 최근에 역사, 사회학, 정책 분야에서 관심을 가지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보면 과학기술자에 대한 규정을 다르게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구 일단 과학기술자를 규정한 뒤에는 그들이 마치 단일한 특성을 가진 사회를 형성하는 것처럼 전제하고 분석한다. 그 결과 과학기술자 사회 또는 과학기술자 집단 구성원의 다양성은 인정되지만 집단으로서 그들의 차이점은 간과되거나 단순화되어 버리고 마침내 과학기술자 사회에 대해 잘못된 이해를 가질 수도 있게 된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