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사서교사의 일상과 사회의 의식개혁

  • 김보영 (신라대학교 교육대학원)
  • 발행 : 2004.05.25

초록

학교 교사의 끝, 길고 좁은 골마루의 끝부분, 보일러실의 옆, 1층이라고 하지만 반 지하, 굳게 잠겨 있는 자물쇠, 출입문을 열면 학교도서관(교실 두 칸 정도 규모의 도서실이지만 학교도서관이라고 통칭하자.)은 모습을 드러낸다. 코를 자극하는 오랜 된 책 냄새, 잔뜩 쌓인 먼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책, 훼손된 책, 여름 장맛비에 잠겼다가 말라서 부풀어 오른 책, 곰팡이 핀 책, 어떻게 분류해 놓은 것인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서가배열, 어디서부터 손을 대어야 좋은지 모를 곳, 이런 곳이 학교도서관의 주소였다. 그런 학교도서관을 새 단장하는 일이 대부분 비정규직 사서교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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