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johaknonchong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 Volume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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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ges.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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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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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2838(pISSN)
The Significance of Nature's silence in sijo
시조의 자연, 그 '말없음'의 의미론
Abstract
This article aims to clarify the significance of nature's silence in sijo by comparing with the works taking misunderstanding and lie as poetic materials. Sijo poets praise the silence of nature with correlating the false of the mundane language. This is the natural consequence in which they arrive by denying both 'mundane' and 'language'. In mundane world people struggle for their interest and distinguish between right and wrong. Therefore the silence of nature is not the principle of life but counter-pair of mundane politics. Sadaebu[사대부], the sijo poets praise the silence of nature to realize needs to rise above the boundary of right and wrong. Then they don't recognize the nature as pure scenary. As Confucianist, they recognize the nature in connection with mundane world. Because they have two persona, the scholar [사] and politician[대부]. In Confucianism the naturalization of moral and moralization of nature is pursued simultaneously.
이 글은 자연의 '말없음'을 상찬하는 일군의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 구체적인 의미를 밝히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오해와 거짓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는 작품군들과 비교하였다. 자연의 말없음을 미덕으로 예찬하는 것은 세속의 언어가 지니는 허위성에 대한 반대 급부이다. 이는 세속과 언어를 동시에 부정함으로써 도달하게 되는 필연적인 귀결인 것이다. 세속은 인간의 이해 관계가 상충하는 삶의 공간으로서, 이런 곳에서 시비와 곡직을 따지는 것은 필연적이다. 이런 점에서 이들 시조에서는 자연이 삶의 원리로서가 아니라 현실의 반대항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할 것이다 시조 시인들에 의해 자연의 말없음이 상찬된 것은 시비와 곡직의 초월이라는 현실적 욕망에 견인된 결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따라서 적어도 시조 시인들에게 자연은 순수한 경물이 아니었다. 유교 사회에서 자연은 인간과 분리되지 않았고, 도덕의 자연화와 자연의 도덕화가 동시적으로 구조화되었기 때문이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