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도로표지는 도로상에서 도로이용자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쉽게 도착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기능을 갖는 도로부속물로 꼭 필요한 곳에, 눈에 잘 띄도록, 간단 명료하게 의미가 전달될 수 있도록 설치되어야 한다. MUTCD (Manual On Uniform Traffic Control Devices)의 교통통제설비의 기본요건처럼 무엇보다도 표지판을 보고 필요한 행동을 취하는데 있어서 안전과 시인성이 확보되도록 여유 있게 설치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표지의 설치 및 운영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는 데에서 본 연구는 시작되었다. 시인거리측면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와 외국 여러 나라의 그것을 비교한 결과, 우리의 규정에서는 판독거리의 중요한 변수인 표지판 정보수가 고려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정보수에 초점을 맞추어 속도와 정보수, 주행 차로 등의 변수를 고려한 표지판 시인거리 측정실험을 하였다. 실험은 현재 국도상에 설치되어 있는 표지판을 대상으로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수신기를 이용하여 시인거리를 측정하여 진행하였다. 그 결과 실제 시인거리가 현재의 도로표지규정에 의한 시인거리와 다소 차이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고, 판독거리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속도 > 정보수 > 주행차로의 순임을 분석할 수 있었다. 본 연구결과를 통하여 한 개의 물리적 표지내에 정보수가 많은 우리나라의 표지판에 현실적인 시인거리를 고려한 설치가 유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향후 도로표지규정을 개정할 때에도 이 연구결과를 반영한 현실적인 규정의 재정립이 기대된다. 또한 표지판의 실제 크기, 글자 및 문안의 크기는 물론 판의 크기 및 여백의 설정도 재산정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대한 추후 연구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