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점등과 전차 운행으로 시작된 전기사업

  • 장세원 (대한전기협회 전기저널)
  • 발행 : 2000.04.05

초록

2000년 4월 10일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서울 종로거리에 전등이 켜진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암흑의 천지를 밝히는 휘황찬란한 이 문명의 불빛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00년 4월 10일, 어두웠던 지금의 서울 종로거리 전차매표소 부근에 3개의 전등이 켜짐으로써 이 나라에도 새로운 문명사회가 열리게 되었음을 알리는 한편, 수 천 년 동안 내려오던 우리 농경사회의 생활방식을 바꾸는 혁명적인 변화를 예고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13년이나 앞선 1887년에 이미 궁중에서는 전등이 점화되어 구궁심처의 신비경으로만 알려졌던 건청궁(현 경복궁)의 전각이 대낮같이 찬연히 빛나는 불빛에 부각되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113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이 궁중에서의 시등일이 문헌 등에 의해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날을 기념하여 우리나라는 4월 10일은 $\lceil$전기의 날$\rfloor$로 제정하고, 1966년부터 전기산업진흥촉진대회와 함께 격년제로 기념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