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 예술 책-예술가가 만든 책전' 이모저모

  • 발행 : 1999.03.05

초록

책은 무형의 지식과 정보를 담으면서 동시에 물리적인 형태를 지닌다. 정신과 물질을 동시에 갖춘 이 매력적인 형태의 책은, 그래서 예부터 예술적 심미의 대상이 돼왔다. 국내 판화가를 비롯한 예술가들이 책을 테마로 한 작품을 모아 전시한 '판화 예술 책'전이 지난 2월12일부터 12일간 서울 종로구 한국문화예술진흥원(원장 차범석) 미술관에서 열렸다. 김찬동(작가).임영길(홍익대 판화과 교수).고충환(미술평론가) 등이 기획을 맡고 50여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에는 오브제로서 책이 지니는 특성에 착안해 무한한 상상을 펼친 실험적인 작품들이 많이 선보였다. 책의 소재인 종이, 종이의 원료인 펄프와 수제종이에 주목하거나, 책이란 정보를 담아내는 그릇이란 점에 착안하며, 정보를 전달하는 운송기능에 초점을 맞추는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 가운데 몇 작품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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