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f the Oriental Influences on Poiret's Designs

폴 푸아레의 디자인에 표현(表現)된 동양(東洋) 영향(影響)에 관(關)한 연구(硏究)

  • 박혜원 (국립창원대학교 의류학과) ;
  • 조규화 (이화여자대학교 의류직물학과)
  • Received : 1997.02.13
  • Published : 1997.06.30

Abstract

폴 푸아레 (1879-1944)가 패션 역사상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여성의 코르셋을 제거시켰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그러한 결과로 인해 발생된 새로운 직선형의 실루엣에 화려한 색채와 장식을 하여 이전 시대와는 전혀 다른 현대패션의 근원이 되었다. 본 연구는 푸아레의 새로운 직선 실루엣과 화려한 색채와 경이적 장식의 근원이 다름아닌 동양이라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미 국내의 몇편의 논문에서 이러한 논의가 지적되어 왔으나 다른 논제를 다루는 중에 언급이 되었고 당시의 작품이나 동시대의 자료를 분석한 것이 아닌 근래의 출판물에 의존한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그의 동양풍 디자인의 근원을 밝히는데 있어 가능한한 1 차적 자료의 접근을 시도하였다. 1912년 작품인 이브닝 드레스, 터번, 숄, 구두 각 1점과 그의 작품 의도와 생애의 추구를 말해주는 자서전(1930년 불어본 및 1931년 영어본)과 보그(Vogue)지의 기사(1920년 2월호, 9월호) 등을 통하여 그의 동양에 대한 관심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푸아레의 동양 영향의 근원은 19세기 말 유럽에서 절정을 이룬 'Sino-Japonism'(중국-일본주의)의 심취, 러시아 발레단의 의상과 색채, 천일야화의 영향에 의한 중동(페르시아)에 대한 열망, 그리고 인도 토민병의 복식에서 비롯된 터번에의 매료 등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근원에서 탄생된 디자인으로는 직선형의 튜닉, 기모노 소매(처음엔 푸아레 자신도 중국의 것으로 혼동을 하기도 했지만), 하렘팬츠, 비대칭적인 카프탄식의 코트, 원색의 사용, 극동지역의 직물과 문양, 술장식, 터번 등으로 나타내었다. 따라서 폴 푸아레의 동양적인 관심은 단지 개인적 '취향 혹은 취미(taste)'가 아니라 한 시대양식으로 자리잡은 '동양주의(Orientalism)'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푸아레의 동양주의는 당시의 패션에 있어 신체의 선을 부정하여 코르셋을 제거 시키게한 그의 모더니즘의 근거가 된다. 본연구의 제한점으로 1차적 자료를 수집하는데에 있어 보다 폭넓지 못했던 점을 밝혀둔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