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출판인의 출판 반세기 교유기

내 생애 가운데 50년을 '출판쟁이'로 보내온 데 대해 후회없는 것은 출판이 내 적성이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숱한 사람들이 나의 출판인생의 빗장을 열어주고 힘과 정을 주었다. 오랜 세월에 내 운명에 영향을 끼친 선후배가 수십을 헤아리니 어찌 이들이 베푼 갖가지 정을 잊겠는가. 나는 친구들의 큰 은혜 속에서 살아온 복된 사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