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의 시집 서평

  • 발행 : 1993.11.05

초록

지난 시대의 고통스런 사회적 상황은 한편으론 우리시를 풍요롭게 했다. 치열한 시정신들이 뿜어댄 언어는 '고통의 축제'라 할만큼 광채로왔다. 그러나 뜨거운 신열이 잦아든 지금, 그 빈자리에 시쓰기의 존재론적인, 매우 본질적인 의문이 자리한다. 올가을에 출간된 시집들에서 우리는 그런 변화의 구체적 조짐과 징후를 읽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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